금선사 석탑군
연산7동 금련산 자락에 명소가 등장하였다. 이름하여 금선석탑이란 표말이 있는 석탑군이다.(2-16) 연산 7동에 사는 김재갑(1999년, 57세)과 그의 아내, 두 딸, 두 아들이 10여 년간에 무려 250여 개의 석탑을 쌓았고 지금도 계속 쌓는 중이다. 김재갑은 2년전 20여 년간의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가족들과 같이 본격적으로 돌탑축조에 전념하고 있다. 108번뇌를 벗어나고자 108탑을 쌓는데 지금은 세 번째 108탑을 쌓는 중이라고 한다. 연산7동 금련산 등산로에서 중턱으로 빗겨난 경사지 700여평에 돌탑이 빽빽히 들어서 있다. 불국사 석가탑이나 범어사 3층석탑처럼 돌을 재고 규격을 맞춘 정형석탑(定形石塔)이 아니라 산악의 자연석을 모아 쌓은 부정형(不定形) 돌탑이다. 부정형 돌탑이란 돌의 모양과 크기가 각각이며 인공적으로 다듬은 돌이 아니고 비틀어지고 모가 나고 면이 고르지 않고 크기가 제각각인 제멋대로 생긴 돌들을 이리 놓고 저리 놓고 여기를 받치고 저기를 메꾸어 흔들리지 않고 무너지지 않도록 공을 들여 쌓은 공든탑이다. 보기에는 바람만 불어도 무너질 것 같은 불안감이 감돈다. 정성을 쌓고 공덕을 베풀면 금련산 산신, 부처, 신선 삼성(三聖)이 합일하여 깁재갑씨 가족이 원하는 바를 모두 이루게 해 주리라 믿는다.